날씨가 무척 좋았던 5월 중순의 토요일.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친구와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합정동 멘멘. 친구가 주변에서 추천받은 맛집이라며 같이 가자고 했다.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불과 며칠전과 다르게 무척 따뜻해진 기온과 맑은 햇살. 산책을 부르는 날씨이기에 혹시나 주차가문제될까해서 먼저 전화를 했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양화진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시라고 알려줬다.
공영주차장이 짧은 터널을 지난후에 유턴 수준의 위치에 있기때문에 골목을 한번 돌아야만 했다. 초행길이라면 천천히 가던지, 맘편히 골목 한바퀴 돌아서 되돌아가면 된다.
당분간은 코로나로 인해 죽은 상권을 살리고자 주차요금 1시간을 면제해주고 있다. 보통 식사라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1시간을 면제해주기 때문에 커피라도 마시며 쉬었다가 온다해도 1시간 요금이면 충분하다.
멘멘의 전경. 정면의 메인간판에는 츠케멘(TSUKEMEN)이 적혀있다. 우리도 츠케멘을 먹으러 왔다. 장어덮밥과 함께
사용이 간단한 키오스크. 보통의 일본 라멘집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한 컷. 오픈키친이라 조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세세한 조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조리사가 열심히 하고있다는 사실은 잘 보인다
츠케멘은 나나 친구나 둘 다 처음 먹어보는거라 둘이서 주변 눈치볼뻔 했는데, 친절한 설명서가 붙어있어서 고마웠다.
면보다 먼저 장어덮밥(우나기동)이 나왔다.
곧이어 따라나온 츠케멘. 굵고 푸짐한 양의 면, 죽순과 달걀 그리고 도톰한 차슈 (+깔라만시)
츠케멘은 "오오~" 하면서 신기해하며 먹다보니 사진을 안찍었더라 ㅡㅡ
처음 츠케멘을 받았을때, 생각 이상으로 음식의 향이 짙게 올라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타코야끼 냄새와 닮았다.
스프에 가다랑어포가 듬뿍 들어가서 그 냄새가 아주 진했다.
맛은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짭쪼롬한 맛이 섞여있었다. 얇은 면의 라멘과는 다르게 면이 굵다보니 죽순을 함께 먹을때의 식감이 아주 만족스럽다.
장어덮밥은 먹다가 사진을 찍어놨다 ㅎㅎ
밥 위에 달걀지단이 꼬불꼬불 올라가있어 맛 뿐만 아니라 식감도 있다. 밥에 충분히 스며있는 소스의 맛이 계속 올라온다. 짭쪼롬~
근데 장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금만 뿌려도 맛있고, 양념 발라도 맛있고....맛 없게 만드는게 더 재주가 아닐까?
계단을 오르면 바로 정면에 위치한 남자화장실.
낮시간. 코로나로 인원이 좀 적었기에 2층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나중에 또 온다면 창가에서 햇살을 맞으며 먹고싶어졌다.
멘멘에서 바라보는 바깥풍경. 1층 풍경이지만, 이 풍경을 2층에서 즐기며 밥을 먹으면 더 맛있을것 같다.
덤으로, 원산지표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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