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12월 말. 서울에 올라온지 며칠 안되었을때.
할일도 없이 뒹굴거리는 와중에 새해맞이 일출을 보러가자는 친구의 말에 낮잠을 쿨쿨 잤....다고 생각했으니 잠이 안온다 ㅡㅡ
새벽 2시에 나랑 친구들이랑 3명이서 동해안으로 출발!! 장소는 무려 고성~!!
고성으로 가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게도 '사람이 적을것 같아서' 였다.
출발은 신나게~ 새벽2시에도 막히는 강변도로를 달려서 동해안으로 가는길에 처음으로 심야의 한강을 보게되었다.
생각보다 이쁜 야경에 눈길이 계속 간다.
가평휴게소. 휴게소가 이렇게 클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번 쉬고서 그대~~~~로 고성까지 레고!
고성에 있는 천학정에 도착한게 새벽 4시20분여. 일출 예정시간은 7시 30분 정도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낮잠에 잠도 안오고, 시간은 많이남았고, 핸드폰도 별로 할게 없는데 바깥온도는 너무나도 춥고....
근데 소변이 너무 마렵다~~~ 으아~~~~ 화장실을 찾다가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다.
동네 주민들의 새해맞이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반가이 맞이해주셨다.
커피도 주시고 어묵도 주시고 삼겹살도 주시고...고맙게 조금씩 얻어먹으며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그냥 동네분들끼리 해맞이 하는줄 알았는데 여쭤보니 주민분들끼리 하는 이벤트는 맞고, 해맞이 오신 관광객분들 아무나 오셔도 되는 그런 이벤트라고 하신다.
주민분들이 모여서 불을 쬐며 즐기고있고, 나와 몇몇 관광객들도 모여있으니 주변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일출이 가까워지고, 저멀리 어슴프레 붉은빛이 수평선을 물들인다. 사람들이 하나 둘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시간.
2018년의 첫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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