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회사에 일이 줄어서 걱정이었는데 코로나때문에 그로기 상태이다.
업체 납기일만 조정한다면..아니 별볼일 없는 발주 몇개만 걸러내면 일주일 일을 쉬어도 된다.
시급계약인 현장직이 급여를 받아갈 수 있도록 일을 좀 질질 끌었다. 굳이 안해도 될 일을 만들기도 하고, 애매하게 일을 진행해서 안할수도 없게 만들기도 했다.
정발 상사가 제대로 참견해서 따졌다면 안해도 될 일이 제법 있었는데, 줄어드는 근무일만큼 급여가 걱정됐다.
그게 나만 걱정하고 있었구나. 현장 사람들은 왜 안해도 될일을 하고있는지 귀찮아만 하고있었구나.
모든 상황을 일일이 다 설명할수 없기때문에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냥 좀 하라고"
위에서 하라고 하는것들을 중간에서 욕먹어가며, 변명거리 만들어서 그만둘수 없게 만들며 근무일을 챙겨줬다.
사장 입장에선 십새끼지만, 현장이 잘 돌아야 회사가 잘 돈다고 늘 생각했다.
그게 아닌가보다. 내가 좀 빡쎄게해서 안해도 될일은 진짜 안해서 쉬게 해줘야겠다. 본인들이 쉬던가 말던가 신경 안쓴다니 그렇게 해줘야겠다.
그걸 중간에서 신경쓰느라 머리아프고, 신경쓰느라 피곤하고, 대치하느라 까먹은 점수가 아깝다.
나 혼자 살고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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