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를 들러 제빵용품을 몇 개 구입했다. 가볍게 핫도그를 하나 먹고 롯데몰 1층에 위치한 유니클로로 향했다. 유니클로는 대부분 언더웨어를 사러 가는데, 이케아나 아울렛에 갔다가 지나가면서 들리는 편이다.

다른거보다 유니클로 이월상품 또는 할인상품에 팬티가 대량으로 나와있을때가 있기 때문에 간다. 면으로 된 복서브리프나 트렁크는 5,000원 정도? 에어리즘 복서브리프는 9,900원 이었나? 아무튼 좀 싸다. 물건이 많이 나와있을때 대량으로 구입해 놓는다. 여름을 대비해 자주 갈아입을수 있도록 팬티를 더 구입할까해서 잠시 들렀었다.

아쉽게도 오늘은 나와있는 속옷이 없었다. 마음에 안드는거 2개가 전부...에잉 아쉽다.

그냥 제값주고 살까? 하면서 코너를 도는데...어라? 어라라? 이게 다시 나왔네? 에어리즘 트렁크가 무려 3년만에 다시 나왔다. 한국에는 더이상 안나올줄 알았더니..

어플을 깔고 확인해보니 공식적으로 판매중이었다. 정말 3년만에 돌아온 제품이라 너무 반갑다. 그런데 어플에서 본것처럼 저렇게 생겼냐고? 

짜잔~ ㅋㅋㅋㅋ  사실 본모습은 상당히 후줄근하다. 실착해도 저런식이라 정말 볼품없어 보이긴한다. 에어리즘 제품군답게 후줄근하게 내려온다. 저거 입으면 자지가 도드라진다. 윤곽선이 드러날뿐만 아니라, 일반 트렁크보다 더 도드라진다. 두께감도 없는데다가 평평하게 펴지면서 보정되는게 없기 때문인듯 하다. 에어리즘 트렁크를 입으면 몇몇 종류의 바지는 입기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그건 어쩔수 없지 뭐...

2018년 여름. 열처리공정은 너무너무 더운데 한여름엔 잠시만 들러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사무직이라 잠시잠시 다녀옴에도 흘러내리는 땀은 어쩔수가 없었다. 드로즈만 입다가 너무 더워서 회사에서 땀받이용으로 입으려고 샀던 제품이다.

단순하게 당시 5,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할인코너에 산처럼 쌓여있던 에어리즘 트렁크가 최고의 속옷이 될줄은 몰랐다. 마치 안입은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착용감. 바람이 솔솔 통하는 통풍성. 다른 여러가지를 입어봤지만 여름철 한정으로는 어느무엇도 대체할 제품이 없었다.

- 기존 트렁크의 빳빳한 느낌이 없다.

- 팬티가 말려 올라가는일이 없다.

- 엄청난 신축성으로 찢어지는 일이 없다.

- AIRism 소재라 빨래하고 엄청 빨리 마른다.

- 면 트렁크보다 내구성이 좋다. 당연히 면보다 시원하다.

다만 2019년, 2020년에는 해당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었다. 아예 단종된 제품인줄 알고 일본 유니클로 홈페이지를 가보니 일본엔 판매중이라 다시 나오길 기대했었다.

2019년에는 2018년에 산 제품을 한번 더 입을 수 있었고, 그 만족감에 에어리즘 스테테코를 구입해서 잠옷으로 입었다.

2020년에는 에어리즘 복서브리프를 샀는데, 면 드로즈보다 조금 시원할 뿐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리고 오늘! 2021년 여름! 3년만에 에어리즘 트렁크를 다시 만났다. 올해 한 14개정도 사놔야겠다. 하루 2번 x 일주일치

혹시 모르니깐 내년에 입을거도 좀 사놓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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