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절망에 빠져있을떄, 작은 희망에 많은 기대를 하게된다. 그 작은 기회를 통해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문자 그대로 '작은' 기회일 뿐이기에 큰 변화를 이루긴 힘들다는건 알고있다.

그런 현실을 안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 작은 것이라도 부여잡고 희망을 품지 않는다면..나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질것만 같은 두려움에 정신이 이상해질 것만 같다.

그래서 그 작은 기회에, 그 작은 희망에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되는것 같다.

지금의 나 역시 그렇다. 더 나아진 삶을 살기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는 나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 당장 수입이 없으면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과감한 투자도, 변화도 가지지 못한채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회사를 다니면 진학했던 전공의 대학원은 회사를 관두면서 같이 그만두게 되었고, 새로운 방향으로서 준비했던 요가와 재활치료는 직장생활에 치여 진전이 적었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적을 만들었으며 그들에게 악당이 되었다. 지금은 새로온 직종을 희망하지만 지금 시기에 너무나 어렵다. 

너무 어려워서 누군가의 작은 말 한마디에 또 큰 기대를 걸게되었고, 잘 진행되지 않을걸 알면서고 쉽사리 손을 놓치를 못했다. 이제는 안된다는걸 알기에 헛된 기대로 오는 허망함과 좌절을 받아들여야 하는데....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들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이에 잠시 기댈곳도 없다. 부모님은 기댈곳이 되어주신적이 없다. 그래서 혼자 결정하고 혼자 떠안았던 삶이, 이제는 기댈곳을 하나도 만들어 두지 않은 지금을 만들었다.

같이 슬퍼해줄 사람도, 나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 해 줄 사람도, 술 한잔을 같이 할 사람도 없다.

그나마 말없이 옆에서 있어주는 친구는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기대지는 않았어도 머물수는 있었기에 잠시 쉴 수 있었다.

삶에 희망도 없고 즐거움도 없다. TV속 예능에도 눈물이 난다. 이미 지나간 무한도전을 보며 겨우 웃고있다. 웃기라도 해야 할텐데...쉬고 있는데도 쉬고싶다. 감정이 편히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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